한미 FTA 미국돔 파문!!
궁시렁 궁시렁 2008/06/04 22:16오늘(6월 4일)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간의 살수대첩의 내용이야 모르는 분들이 없을테니 더 언급은 하지 않겠다. 누구 하나의 잘못도 아니고, 모두의 잘못이다. 아니, 니가 기아나 한화팬이니 두둔하는거 아니냐 물으신다면, 나는 그저 누구의 팬도 아니고, 단지 소시, 원더걸스 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돔이다. 도대체 돔구장이 그 무슨 억만금이 들길래 이렇게 버팅기는 것일까. 우리 한 번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누구나 2:2로 비닐하우스에서 족구를 할 수 있다. 그 개념을 좀 크게 가져가보자. 조낸 커다란 비닐 하우스를 짓고, 그 안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 난방이 잘 되기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혹한기에도 반팔 입은채 야구가 가능해 질 것이다. 굳이 호화 찬란하게 돔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나는 되려 돌로 만든 그 호화 찬란한 돔이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이기 때문이다. 부실공사로 무너뜨리는 것이 또 우리네의 특기가 아니냔 말이다.
30개월 아니, 30년도 괜찮으니 미국소가 아니라 미국돔을 수입해달라. 뜯어서 헬기에 밧줄을 매달아 날아오면 되는거 아니겠나. 하긴 미국은 또 30년 이상된 돔은 쓰지 않는다더라. 툭하면 새로 짓는다. 그래야 무슨 병에 안걸린대나. 30년 이상된 돔은 그럼 어찌 될까. 대부분 폭파해버린다. 주로 대도시 한가운데 그 돔이나 야구장이 있었기에 이 곳을 다른 3류 야구팀에게 허락하는게 아니라 다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폭파해버린다. 근데 우리는 이미 30년 이상된 돔도 아닌 우럭도 아닌, 광어도 아닌, 허름한 운동장도 좋다고 발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부디 KBO 총재 입에서 "야구팬들의 눈높이가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길 바란다. 잠실의 일사분란한 응원을, 사직을 들끓게 하는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을, 멀리 평양에서도 들릴 정도로 남행열차를 열창하는 무등경기장의 함성을,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으려 수많은 잠자리채가 모였던 대구의 열기를, 다이너마이트 타선보다 더 폭팔력이 쎈 대전의 열기를, 최신식 문학의 오래된 인천팬들의 열기를, 최강 턱돌이가 버티는 목동의 기운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 멋부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아니꼬우면 무조건 소주병 던져주는 곳이 바로 우리 야구팬들이다. 우리를 뿔라게 하지 말라. 참을 만큼 참았다. 빨리 돔을 지어라. 빨리 돔을 지어라. 아님 30년 이상된 미국돔이라도 수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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