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버텨 쇼키들아..그리고 벽에 X칠할 때까지 살아

궁시렁 궁시렁 2008/10/06 15: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5년 초 짤막한 토픽으로 우리나라에 '브랜든 왓킨스'라는 농구 선수가 소개되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길 클릭) 태어날 때 기형아로 태어나, 두 발을 절단했고, 양 손가락은 세 개밖에 없는 불운한 아이였는데, 보란듯이 미국 일반 대학 농구부에 까지 입단한 녀석이죠. 기사로지만, 늘 유쾌하게 사는 모습에 참 감동이었습니다.

인생 참 멋지게, 쿨하게,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은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의 바람일 것 입니다. 그게 아주 못된 놈이든, 아주 아주 살아있는 천사이던간에 말이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욕심 없는 척 살고 싶어도, 그게 없으면 인간이 아니죠.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의 처참한 삶을 소개하는 다큐를 보면서, 속으론 뜨거운 뭔가가 올라와 울컥해도, 살아오면서 제가 버린 음식 쓰레기 양은 아마 쟤들이 먹을 수 있는 평생의 식량만큼이나 될지도 모를 일이죠. 그리고 이렇게 반성하면서도 전 맛이 없다고, 배부르다고 음식을 또 남기고, 버리겠죠.

저같이 하찮는 놈이 어찌 누구나의 고민, 고통을 알겠습니까. 그래도 말이죠. 늘 불가능하게 일반인들과 농구를 하고 난 다음엔 의족을 빼고 아픈 다리를 주무르는 왓킨스와 다음 끼니를 걱정하며 뼈만 앙상하게 말라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하면, 감히 말씀드리지만, 나와 여러분의 고민, 고통은 사치입니다. 당장 이렇게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 저나, 글을 읽는 여러분이나 감히 왓킨스와 아프리카 아이들보다 불행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 버티십시오. 우리는 확실히 행복한 놈, 년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요, 아프리카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굶었으니 '상실감'이란게 적을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며, 분노하고 슬퍼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상실감일테니까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안면 화상으로 고통을 받은 '지선아 사랑해'의 지선 씨를 기억하실 겁니다. 세상엔 지선 씨와 같은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과연 나라면 저런 얼굴로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솔직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별의 별 상상을 해봐도 제가 그렇게 소위 꽃미남은 아니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행복해하십시오. 그리고 이 날 이 때까지 별사고 없이 살아올 수 있었다는데에 키워주신 부모님이나 다른 보호자..혹 없다면 신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나 행운아입니까. 그러니 버티십시오. 우리의 고민 따위는 젓같은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쉬 해밀턴의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모르는 MLB팬들은 없겠죠. 그리고 우리는 많은 역경을 이겨낸 조쉬 해밀턴을 너무도 좋아하구요. '우린 행운아다'라고 부르짖는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래도 머리 한켠에 고민들이 겹겹히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는 그런 '고민 따위'라고 치부했지만, 저도 평범한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행복해하자며 다짐을 해도, 또, 내일이면 새로운 일들로 고민을 하며 아둥바둥 살아가겠죠. 그래도 저는 늘 해밀턴처럼 나도 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으며,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내일도, 모레도 그럴테구요..

브라운관의 스타, 최진실 씨가 아시는 바와 같이 며칠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진실 씨는 약 4000만명에게 죄를 지은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죄가 아주 무겁네요. 죄목은 당연히 남은 사람들 마음 아프게 한 죄지요. 그리고 더 큰 죄는 멍청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자살이란 옵션은 결코 취급하지도 않던 저에게 '자살'이라는 옵션을 생각하게 만들어 놨다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결코 자살 따위 하지 않을 겁니다. 어땐 상 ㅄ이 되더라도, 몇 억명에게 욕을 쳐먹는 개쇼키가 되더라도, 저는 끈질기게 버틸 겁니다. (아, 물론 누구 한 사람에게도 아쉬운 말 듣지 않고 살아가는게 제 인생 목표입니다.) 자, 모두 오늘 하루부터 시작해서 버텨봅시다. 조금 힘들다구요? 왓킨스(미안해 왓킨스), 아프리카 아이들(미안하다 돈한푼 안부쳐줬는데), 안면 화상환자들(죄송합니다. 이렇게 등장시켜서..)을 생각해보자구요. 버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우선 이 한 몸 보존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될 게 아닙니까. 그리고 기왕 버티는 거 존나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면 더 좋겠구요. 이 글을 읽은 누구나가 해밀턴과 같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또, 모두가 벽에 X칠 할 때까지 참혹하게 버티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 Comment 1
◀ PREV : [1] : [2] : [3] : [4] : [5] : [6] : [7] : [8] : [9] : ... [37]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