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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31 NBA 중계진에 뿔났다 (10)
  3. 2008/05/30 괜찮아유 Top 7 (8)
  4. 2008/05/29 이라부 이치로와 촛불문화제 (2)
  5. 2008/05/27 투수 유망주 Top 10 (12)
  6. 2008/05/24 승리의 지토 (13)
  7. 2008/05/22 "굿바이" 마이크 피아자 (9)
  8. 2008/05/19 '효자' 웨이드 (4)
  9. 2008/05/11 해바라기 (12)
  10. 2008/05/09 NBA 1st Team.. (6)

21년만의 만남, 레이커스 vs 셀틱스

NBA 2008/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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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추억의 고전, 영원한 고전,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가 21년만에 NBA 파이날에서 만났다.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 NBA를 지배한 반면, 보스턴은 레이커스에게 무릎 꿇은 21년 전 파이날 이후 이번이 첫 파이날일 정도로 그간 조용했었다. 그런 보스턴이 올시즌을 앞두고, 패배에 지친 폴 피어스를 위해 더욱 승리에 굶주려 있던 늑대 KG와 '무관의 제왕' 레지 밀러의 전철을 밟던 레이 앨런을 데려와 '빅 3'을 결성, NBA 우승을 노렸고, 이제 그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 그러는동안에 레이커스 역시 시즌 중반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승승장구했고, 사람들은 조금씩 여기저기서 추억의 '레이커스 vs 셀틱스'시리즈를 보게 되나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대가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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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1959년 파이날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60년대 들어 무려 6번이나 파이날에서 부딪히며 두 팀간의 시리즈를 전설로 만들게 됐다. 이 60년대에는 본좌 빌 러셀을 앞세운 셀틱스가 7번 모두 승리하며 NBA 최강의 명문의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셀틱스의 감독 아워백은 전설의 명장이 되었고, 본좌 러셀 역시 본좌 그대로였다.

그러던 두 팀의 라이벌 시리즈는 80년대 들어 부활했다. 아니, 꽃피웠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래리 버드와 매직 존슨이 부활의 투톱이었다. 둘의 첫 NBA 파이날인 84년엔 래리 버드의 셀틱스가 웃었지만, 85년, 87년 연거푸 매직 존슨의 마법으로 레이커스가 셀틱스를 꺾으며 80년대엔 LA 레이커스가 대세였음을 세계 곳곳에 알리게 된다. 이 고전 시리즈들은 수많은 TV 다큐멘타리 그리고 기사들이 있기에 더 언급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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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 명가 보스턴 셀틱스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때 앤트완 워커와 폴 피어스의 다이나믹 듀오로 PO에서도 선전하는 등 부흥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위력은 미미했다. 그러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시즌을 앞두고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이라는 두 거물을 영입했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NBA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세 명의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키웠다. 셋의 목표는 오로지 NBA 우승, 그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빅 3 이외에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포인트가드와 센터 포지션은 시즌을 치뤄가며 생각보다는 큰 구멍이 아닌걸로 판명되었다. 여전히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포인트가드 레이존 론도의 민첩함은 이제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센터 켄드릭 퍼킨스 역시 PO에 들어와서 리바운드와 블락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 빛을 발하며, 기대했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PO에 들어와서는 홈 무패, 원정 무승에 빠지며 그 밑천이 드러나나 싶었다. 특히, 이번 동부 컨퍼런스 파이날에서 디트에게 첫 홈 패배까지 당하며 이대로 좌초하나 싶었지만, 그런 디트를 상대로 원정 2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따내며 더욱 팀 분위기가 탄탄해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잠시 드러난 케빈 가넷의 체력 고갈, 그리고 시리즈 내내 슛감을 잃었다 찾았다하는 레이 앨런, PO 내내 4쿼터엔 조용한 4쿼터의 사나이 폴 피어스 등 빅 3도 결국 사람이고, 이들 셋이 모두 체력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베테랑인 점은 젊은 레이커스에 비해 분명 어두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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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커스가 올시즌 파이날까지 오리라고 시즌 전 예상했던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왜냐하면 코비가 레이커스 애들이 너무 후지다며 시즌 직전 레이커스를 떠나려 했기 때문이다. 코비가 후지다는 애들은 바로 레이커스의 쌓이고 쌓인 유망주들이었다. 그런데 올시즌 그 유망주들이 폭발했다. (...설마 코비가 노리고 그랬던 걸까ㅋ) 2년차 농부, 조던 파머는 어부, 피셔보다 낫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고, 5년째 유망주였던 샤샤 부야치치는 필 잭슨이 10년 전 데리고 있던 스티브 커의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백미는 역시 앤드류 바이넘이다. 거물급 선수들 - 저메인 오닐, 제이슨 키드 등- 과의 트레이드 맞상대로 지목되며 코비의 심통을 건드리던 무식해보이던 센터 바이넘이 올시즌 폭발한 것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젠 시즌 아웃됐지만, 올시즌 바이넘이 상대방 골밑을 박살내기 시작해서 망정이지 바이넘이 없었다면 코비가 제 아무리 코비라도 여기까지 오진 못했을 것이다.

그런 바이넘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레이커스에게 위기가 온 것이다. 그러자 레이커스는 콰미 브라운, 자바리스 크리텐튼과 같은 시원찮은 유망주들을 주축으로 멤피스로부터 파우 가솔을 데려와버렸다. 모두들 뭔가 사기라며, 레이커스를 비난했다. 샌왕의 포포비치 감독은 공개 비난할 정도였다. 가솔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바이넘보다 골밑 장악력은 떨어졌지만, 가솔은 뛰어난 BQ를 바탕으로 필 잭슨 감독이 꿈꾸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걸맞는 역대 최고의 빅맨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솔의 효과는 당장 레이커스 동료 선수들의 발전으로 증명됐다. 특히, 라마 오덤의 경우 가솔의 합류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맡은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는 곧 NBA의 원조 5툴 플레이어 오덤에게 이제 프리롤이 주어지게 된 셈이었다. 오덤은 특유의 빅맨으로서는 믿기지 않는 드리블과 돌파를 주무기로 훌륭한 팀의 3번째 공격 옵션으로 재탄생했다. 결국 트라이앵글을 주축으로 환상의 공격력을 선보인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끝판왕 샌왕까지 잠재우며 파이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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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ek Fisher - Los Angeles Lakers  Kobe Bryant - Los Angeles Lakers  Vladimir Radmanovic - Los Angeles Lakers  Lamar Odom - Los Angeles Lakers  Pau Gasol - Los Angeles Lakers

Rajon Rondo - Boston Celtics  Ray Allen - Boston Celtics  Paul Pierce - Boston Celtics  Kevin Garnett - Boston Celtics  Kendrick Perkins - Boston Celtics


이번 PO 내내 양팀의 선발 라인업은 변함없이 위와 같다. 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름을 불러드리겠다. 윗 줄 레이커스 피셔, 코비, 라대만, 오덤, 가솔이고, 아랫줄 보스턴은 론도, 앨런, 피어스, 가넷, 퍼킨스가 되겠다. 아주 쉽게 스타팅 멤버간의 매치업 비교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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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스타일과 체격 조건 등 여러모로 코비와 피어스가 맞부딪힐 것 같다.  양 팀의 얼굴이래서가 아니라, 레이커스는 가넷을, 보스턴은 코비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주로 맞붙게 될 오덤도 오덤이거니와 가솔 역시 수비력이 썩 뛰어나진 않고, 백업 튜리아프 역시 가넷의 스피드와 기술엔 속수무책일테니 말이다. 반면 보스턴 역시 코비때문에 골치 꽤나 썩힐 것 같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샌왕 보웬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코비이다. 보웬은 이번 시리즈동안 커리어의 최고의 수비를 과시했다. 누가봐도 교과서였고 코비 역시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코비는 평균만큼 득점해줬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려 39득점이나 해냈다. 보스턴에서는 보웬보다는 못하지만 수비에 일가견들이 있는 피어스, 앨런, 포지 등이 번갈아 막을 것이다. 특히, 피어스와 앨런의 경우 보스턴의 주포인만큼 코비 수비에 찐을 빼자니 공격에 애를 먹을 것 같고, 수비를 대충하자니 경기를 그르칠 것 같고..보스턴으로서는 포지의 출장시간을 대폭 늘릴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역시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 예상의 종지부를 찍어 줄 능남의 춘감독을 간만에 모셔보자. 이미 춘감독께서는 양 팀의 불안요소를 체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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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불안한 인물을 한 명씩 꼽자면 이 둘이다. 특히, 레이 앨런의 경우 이번 PO에서 이미지를 팍팍 구기고 있다. 디트와의 시리즈 막판 슛감을 찾아서 망정이지, 현 NBA 3점슛의 달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슛들이 무참히 림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상대할 선수들은 라대만, 코비.. 모두 앨런보다 체격 조건이 월등히 뛰어난 선수들이다. 스피드에서도 앨런이 앞선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또 한 차례 이미지를 구길 위기이리라 생각된다. 오덤 역시 위기다. 가넷을 상대해야 한다. 공격이고, 수비고, 생각할수록 그 예측 결과는 참담하다. 그저 퍼킨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가넷이 가솔을 막길 바랄 수밖에.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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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측은 예측일 뿐! 서앨런, 서옥돔.. 시리즈의 승패를 좌우할 요주의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터지면 대책없는 서앨런의 석점슛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가넷의 왼손버젼을 보여주는 서옥돔.. 클래식 파이날의 승자와 불안요소들의 활약 여부를 다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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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중계진에 뿔났다

궁시렁 궁시렁 2008/05/31 14:06
오늘 셀틱스가 디트를 제압하며 마침내 Final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참아왔던 아쉬움이 마지막 MBC ESPN 최연길 해설위원의 막말 아닌 막말에 폭발했습니다.

"NBA팬들이 기다려온 보스턴과 레이커스의 파이널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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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좋아라했던 이정민 캐스터가 시리즈 내내 밑도 끝도 없이 론도가 귀엽다니, 어쨌다니 하며 쉬드의 스크린과 같은 블루워커 플레이에 아무런 언급조차 없을 때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사실,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기도 민망한게 보스턴은 올시즌 화려함 속에 사실 가장 강력한 수비를 뽐내던 팀이었습니다. 그런 보스턴을 상대로 빌럽스와 립 그리고 시리즈 내내 고감도 야투를 뽐내던 맥다이스, 이들의 쉬운 득점이 여럿 있었던 건, 이들 셋 말고도 한 차례의 공격동안 두 세번 스크린을, 그것도 아주 멋지게 스크린을 서주던 쉬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근데 저건 아니잖아요. 그럼 우린 NBA팬들이 아니란 말이라굽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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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소리 하나만 더 할게요. 이러니 해외 스포츠의 스튜디오 중계와 국내 스포츠 현장 중계..'넘사벽'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박한 NBA와 농구 지식을 자랑하시는 최연길 해설위원이 사실 저런 쉬드의 스크린을 모를리 없겠죠. 귀찮아도, 성가셔도 제발 언급해주세요. 편파해설도 꾹꾹 참으시고, 중계 전에 캐스터에게 신신당부도 해주시구요. 샌왕과 디트와 같은 밍밍한 팀들이 파이널을 찜해놔서 국내 NBA 중계 시청률이 부진한 게 아니라, 이러한 아쉬운 중계가 보다 한 몫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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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포츠 박상준 캐스터. WKBL 전담으로 SBS 스포츠 홈피의 소개문구 그대로 신바람나는 캐스터..맞습니다. WKBL 중계 잘 들었구요. 근데 NBA 중계 때 "그! 렇죠~"라는 신바람나는 멘트 좀 제발..세어보니 쿼터당 약 20번, 1경기 종합 약 1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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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유 Top 7

MLB 2008/05/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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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T. Tulowitzki .152, T. Pena j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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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C. Pena 65, J. Upton 63, M. Reynolds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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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H. Ramirez 5, J. Reyes 5, B. Robert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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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J. Roney 11, J. Castillo 11, D. Ortiz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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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B. Myers 15, J. Santana 12, J. Cuet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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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 : E. Gagne 5, K. Wood 4, H. Okajim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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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MLB, 영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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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 이치로와 촛불문화제

궁시렁 궁시렁 2008/05/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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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라부 히데키와 이치로 스즈키는 페이크고, 오늘은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 이야기이다.
아, 이라부 이치로는 그의 대부분의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아, 아, 딱딱하지 않고 유쾌한 책들이니, 기왕 이 글을 보기 시작한 것 끝까지 읽어주기 바란다.
유쾌하고 술술넘어가는 전개에 빠지지 않는 메시지들, 강추다.

간만에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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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재미있어 보여 내게 처음 간택된 책이다. '면장선거'라는 제목도 뭔가 토속적이면서 재밌있을 것 같은 느낌이며, 삽화 역시 적어도 슬프거나 호러는 아니잖나. 마치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들에 빠졌을 때, 그 출발이 '레볼루션 넘버 3'였던 걸 생각해보면, 역시 책, 기사, 글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이나 겉표지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아, 각설하고 책은 '구단주', '안퐁맨', '카리스마 직업', '면장선거'라는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편마다 각각의 주인공과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가 등장한다. 뭔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신경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 이치로와 함께 유쾌하게 해결해가는 내용들이다.

'구단주'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단주를 실제 모델로 그린 에피소드이다. 우선 시작부터 '야구'이야기이다. 이 면장선거뿐만이 아니라 다음 작품에서도 계속 야구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소재들로 가득하니 실망치 않으리라.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는 요미우리 구단주의 위치,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하게 되는 딜레마. 이라부 이치로는 해결책을 주지 않는다. 그저 계속 구단주가 열받게 장난이나 치는 식이다. 그러는 동안에 구단주는 자연스레 스스로 고민들을 해결해간다.

'안퐁맨'은 아날로그를 무시하는 디지털 신흥 IT 재벌의 이야기다. 컴퓨터 키보드로만 살아와서, 어느 순간 손으론 글을 쓰지 못하는 장애가 발생해 이를 이라부 이치로와 유쾌하게 해결해간다. '카리스마 직업'은 40대 초반인 여배우의 비애를 다룬 에피소드이다. 미친듯한 다이어트, 늙지 않으려는 노력, 라이벌들과의 기싸움.. 역시 이런 히스테리 끝에 여배우는 이라부 이치로를 찾아가게 되고, 역시 유쾌하게 해결해간다.

이 단편 모음집의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에피소드 '면장선거'는 일본의 한 외딴섬으로 파견 간 한 젊은 면사무소 공무원이 그 섬 특유의 면장선거를 겪으며 휘말리는 내용이다. 마치 전쟁과도 같은 이 면장선거는 각종 금품, 협박,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여 이 주인공 공무원 역시 섬에 파견 온 이라부 이치로에게 기대지만, 결국 이 면장선거는 심심한 이 외딴섬의 축제와도 같음을 깨달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게 된다. 작가 히데오는 이 면장선거를 통해 크게는 일본 전체의 선거 문화와 정치를 면장선거보다 못하냐며 꾸짖고 있는 건 아닐까 하며 책을 덮었다. 아, 왜 '아닐까'라고 했냐면, 그건 내가 일본 정치판을 모르기 때문이다. 비단 선진국이라는 일본도 선거니, 정치니 우리나라랑 도찐개찐이네..하며 위안을 느꼈달까..유쾌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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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오쿠다 히데오라는 사람 참 재미있구나' 싶어서 두번째로 접한 책은 '공중그네'였다. 사실 '공중그네'는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 이름을 듣기 전부터 여러 베스트셀러 광고로 이미 들어본 제목이었다. 뭐 흔한 연애소설 아닐까하며 아무런 기대도 없이 책을 열었는데, 어익후 이라부 이치로가 역시 등장한다. 즉, 연애소설이 아닌 것이다. '공중그네' 역시 '면장선거'처럼 '공중그네'를 비롯 '고슴도치',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등 5개의 에피소드를 모은 단편집이다.

역시 눈에 띄는 에피소드는 '3루수'다. '공중그네'와 비슷한 내용인데, '입스'를 다룬 내용이다.

입스(yips) [명사]<운동·오락> 골프에서, 퍼트를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 호흡이 빨라지며 손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이른다.

'3루수'는 엘리트 출신의 올스타 3루수의 이야기이다. 이제 베테랑으로 접어 든 이 3루수는 팀에 꽃미남 루키 3루수가 들어오자 아무런 경계를 하진 않았지만, 마음 깊숙히 혹시 이 꽃미남 어린아이에게 3루 자리를 빼앗기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1루 송구를 하지 못하게 되는 '입스'를 통해 입증되었다. 역시 이 3루수는 어떻게 이라부 이치로를 만나게 되었고, 이라부 이치로는 역시나 같이 캐치볼이나 하자며 이 3루수를 열받게 만든다. 그러는 동안에 이 3루수는 꽃미남 루키가 사실 보기보단 진국임을 알게 되고, 차차 입스를 치료해간다. 일련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우리가 봐온 MLB나 기타 모든 스포츠에서 이러한 상황들이 많겠구나 싶어서 오래도록 강렬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공중그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본 역시 TV, 영화 등 즐길거리가 많아짐에 따라 과거 인기를 누리던 서커스는 촌스러운 것이 되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형 서커스단이 탄생하는데,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어렸을 적부터 서커스판에서 자라온 기업형 서커스단원들과는 차별된 인물이다. 공중그네가 특기인 주인공은 이 신입 기업형 서커스단원과의 마음 속 깊은 질투라든지, 우월감때문인지 공중에서 기업형 서커스단원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그네를 잡지 못하고 그물로 떨어져버리는 '입스'에 걸려버린다. 본인은 '입스'가 아니라 기업형 서커스단원이 고의로 자신을 공중에서 잡아주지 않는다며 오기를 부리지만, 비디오로 촬영을 한 다음 본인의 모습을 본 이 주인공은 경악을 하게 된다. 본인이 '입스'에 걸린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3루수'와 마찬가지로 이 주인공 역시 기업형 서커스단원과 차츰 마음의 벽을 깨부수며 친해지고, 입스를 탈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라부 이치로의 괴팍하고, 우스꽝스러운 치료 역시 당연한 양념이고 말이다.

이밖에, '고슴도치'는 뾰족한 칼을 비롯 이쑤시개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일본의 야쿠자 이야기, '장인의 가발'은 장인의 위선적인 가발만 보면 벗기고 싶어하는 사위의 안절부절 못하는 이야기인데 정말 소심하고, 섬세한 묘사에 웃다가 진이 빠질 정도이다. '여류작가'는 얼마전 종영된 화제의 드라마 '온에어'의 송윤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유치한 연애소설은 대박이 나고, 심혈을 쏟아 만든 작품은 독자들이 외면하고..똑같다.

각개각층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겪을만한, 그러면서도 평소에는 생각치못할 고민들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오쿠다 히데오. 참으로 재밌는 사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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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선거'와 '공중그네' 외에도 이라부 이치로가 등장하는 유쾌한 책들이 더 있다지만, 지금 이렇게 독후감(?)을 쓰면서 알았다. 오쿠다 히데오 작품 중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바로 '남쪽으로 튀어!'인데, 이 작품엔 이라부 이치로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용이 무겁다. 그런데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남아이다. 무거운 걸 가볍게 다뤄, 역시 유쾌하고 쉽게 술술 풀어간다.

이 초딩의 아버지는 과거 일본 학생운동의 전설적인 행동대장이었으며, 어머니 역시 학생운동계의 '잔다르크'로 통하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들 부부는 초심을 벗어나고, 우익처럼 되어가는 학생운동부의 수뇌에 염증을 느껴 일종의 '무정부주의자'가 됐다. 이제 아버지는 이 초딩의 초등학교 수학여행 경비가 너무 비싸다며 항의를 하는 정도로 조용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우익과 좌익, 그리고 언론과 경찰을 이 전설적인 초딩의 아버지를 늘 도마 위에 올려놓길 원하며, 서로 싸우길 원한다. 여러 사건들때문에 다시 한 번 염증을 느낀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도쿄를 떠나, 일본 최남단 섬으로 이사를 가버린다. 그런데 그마저도 그 섬에 비정상적으로 땅을 구입해 관광지 개발을 하네, 마네 싸움이 일어나고 마침 이 전설적인 초딩의 아버지가 그 섬에 있단 이유로 또다시 시끌시끌해진다. 염증에 염증을, 그리고 또 염증을 느낀 이들 부부는 이제 전설 속의 무인도를 찾아 떠난다. 제목 그대로 '남쪽으로 튀어!'인 것이다.


…사실 오늘 이렇게 난데없이 독후감 비스무리한 것을 쓰게 된 것도 바로 이 초딩의 아버지와 모든 이가 아는 현 시대때문이다. 그래, 촛불문화제 vs 불법집회.. 시끌시끌하다. 워~워~ 촛불문화제를 욕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MLB춘 파문' 사건이라도 일어날려구! 다만 한 번 즈음 차분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말로만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라면서, 덧글로는 '전쟁'같지는 않은지..이러한 모순 속에서 잠시라도 주저함이 생긴다면, 그저 사람들이 이끄는대로 따라갈 일이 아니라 한 번 즈음 보다 더 옳은 방법은 없을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지 말란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옳다면,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일련의 과정 역시 돌아봤을 때 모두 옳아야, 나중에 뿌듯하지 않을까하기 때문이다.

…그래, 주제넘었다. 책 좀 읽었다고 까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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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유망주 Top 10

MLB 2008/05/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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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스몰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머틀비치(AA) 브레이브스에 뛰고 있는 존 스몰츠는 눈여겨 볼만한 대형 투수 유망주이다. 90마일 중후반대의 패스트볼과 80마일 후반대에 이르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 레퍼토리가 다양하며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무리한 슬라이더때문에 부상이 우려되니 향후 전망은 미지수이다. 부상만 없다면 장차 명예의 전당도 노려볼만한 재목이다. 6월초 즈음 메이져로 콜업된다고 하니 이 루키의 활약상을 다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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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드로 마르티네즈

뉴욕 메츠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뛰고 있는 루키 페드로 마르티네즈 역시 지나칠 수 없는 영건이다. 비록 직구 구속이 90마일 언저리에서 놀고 있지만, 체인지업,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마찬가지로 6월 초에 메이져 콜업이 유력시되니 모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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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이크 웨스트브룩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아칸 에어로스에서 뛰고 있는 제이크 웨스트브룩은 부상으로 DL에 들어간 인디언스의 영건 파우스토 카모나의 대체자원으로 꼽히는 마이너 탑 싱커볼러이다. 구질이 다양하지 않지만, 공끝이 매우 지저분한 싱커는 당장 메이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게 중론. 카모나의 갑작스러운 DL행에 따라 다음 카모나 등판 때 메이져로 승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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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리리아노는 떠나간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이을 트윈스의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교과서적인 투구폼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부는 부상의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들 한다. 좌완에 90마일 중반대에 이르는 강력함 포심과 칼날같은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제구력 역시 뛰어나다고 한다. 5월 들어 쾌조의 피칭을 이어갔지만, 어제 불안한 모습 끝에 무너지며 메이져 콜업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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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엘 주마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발견한 조엘 주마야는 실로 대단했다. 이날 스카우터들의 스피드건에 찍힌 포심 최저구속이 98마일이었으니 말이다. 주마야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103마일까지도 던질 수 있다고 한다. 장차 디트로이트 마무리로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올 후반기 메이져 콜업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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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이크 곤잘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배팅볼을 던지던 놀라운 투수가 있었으니, 바로 마곤이라 불리우는 마이크 곤잘레스라는 루키였다. 이 좌완 파이어볼러를 두고 바비 칵스 애틀랜타 감독은 이 복병을 전반기 안에 콜업시킬 예정이라 밝혔으며, 보직은 루키에겐 파격적인 셋업맨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가져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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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이슨 슈미트

LA 다저스의 특급 루키로는 클레이튼 커쇼만이 있는 것이 아녔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인랜드 임파이어에서 뛰고 있는 우완 정통파 제이슨 슈미트 역시 장래가 촉망되는 특급 영건이라 할 만 하다. 뜨거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을 먹던 슈미트는 호빵을 먹지 않으면 강속구를 뿌릴 수 없다는 본인만의 징크스를 슬며시 밝혀왔다. 징크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스피드건에 찍힌 슈미트의 최고 구속은 93마일이었다. 최근 라이벌 커쇼의 승격으로 당분간 메이져 승격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잊지 말아야 할 영건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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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크 멀더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 확장 스프링캠프에는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키가 큰 루키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좌완 마크 멀더.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에 컷패스트볼, 스플리터 등이 장기인 멀더는 똑부러지지 않은 카디날스 로테이션에 합류할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다만, 시원찮은 몸상태가 관건으로 보이는데 빠르면 6월 내 메이져 승격도 노려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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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크리스 카펜터

마찬가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발견한 좋은 우완 정통파이다. 90마일 중후반대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카펜터는 장차 카디날스의 에이스감으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후, 늦어도 9월 확장 로스터 기간에는 세인트루이스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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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크 프라이어

최근 DL에 등재된 제이크 피비와 크리스 영을 살펴보기 위해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재활군을 찾아갔을때, 우리는 놀라운 루키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마크 프라이어. 교과서적인 투구폼에 90마일 중반의 묵직한 포심과 투심을 뿌리는 프라이어는 장차 메이져리그를 대표할만한 재목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무결점 투구폼이라며 옆에서 넌지시 귀뜸해 준 톰 하우스의 말과는 달리 우리가 찾아갔을 때 프라이어는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었다. 언제 메이져에 올라올지는 프라이어의 건강만이 달린 것 같다. 다른 더 준비되어야 할 것은 없어보이는 숨겨진 진주이다.



영건들 치고는 대체로 좀 나이들이 있어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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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지토

MLB 2008/05/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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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1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나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 4자책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시즌 첫패배 0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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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끝발은 개끝발이라던 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7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첫 홈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8피안타 5실점 3자책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시즌 두번째 패배, 0승 2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람들은 지토를 두고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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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한 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를 상대로 시즌 3번째, 홈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4실점 1자책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세번째 패배, 0승 3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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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번 경기가 퀄리티 스타트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은 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4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5피안타 4실점 3자책 5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데엔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즌 4연패, 0승 4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람을 이렇게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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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게 석패당했다고 생각한 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23일 애리조나와의 리턴매치에 출격하여 3.2이닝 6피안타 5실점 5자책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석패가 아녔음을 깨닫게 된다. 시즌 5연패, 0승 5패를 기록하게 되며, 사람들은 이런 지토를 두고 이렇게 말하더라..

..아, 이 날은 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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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5연패로 시작하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승리의 지토는 2008년 4월 28일 신시내티 레즈를 맞아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겠다며 등판하여, 3이닝 7피안타 8실점 8자책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연패, 시즌 전패, 4월 전패를 기록하며 4월의 등판을 마감한다. 그 댓가로 지토는 불펜으로 강등됐다. 무플로 지토를 머쓱게 했던 사람들이 다시 지토에게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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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배려로 결국 불펜 등판은 없었고, 승리의 지토는 2008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시즌 7번째 등판이자, 5월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릿츠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실점 2자책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뜻깊은 날에 쾌투를 펼치지만, 여전히 시즌 전패, 7연패, 시즌 0승 7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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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쾌투에 힘입은 승리의 지토는 2008년 5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3실점 3자책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한 달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게 됐다. 놀라운 건 지독지독한 시즌 전패에서 탈출했다는 것. 그렇지만 여전히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시즌 첫 승패없음 기록, 시즌 0승 7패. 이러한 지토를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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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던 승리의 지토는 2008년 5월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게임에 나서 5이닝 8피안타 2실점 2자책 6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위기탈출에 일가견이 있음을 알린다. 그렇지만 다시 패배, 시즌 9경기 0승 8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날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주 피터 매고완은 은퇴를 결정했다. 팬들에게 사과하며, 베리 지토와의 장기계약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사람들은 이러한 지토를 두고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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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2008년 5월 24일 불같은 83마일 광속구(체인지업은 82마일)를 뿌리는 승리의 지토는 네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막강 플로리다 말린스를 맞아 6.1이닝 3피안타 1실점 1자책 4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0번의 등판만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매덕스처럼 던지겠다"파문, 구단주 은퇴시키기 투구, 체인지업 82마일, 직구 83마일 파문 등 숱한 화제 끝에 첫 승이다. 지토를 위한 변명도 있다. 비록 9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몇 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팀에게 승리의 찬스를 준 적이 있었으며, 아쉬운 득점지원과 아쉬운 수비도 있었다.

그래도 드디어 승리를 거두었으니, 오늘만은 다함께 박수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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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크 피아자

MLB 2008/05/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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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일 오클랜드의 홈팬들은 피아자의 마지막 타석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피아자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라서가 아니라 오클랜드에서의 마지막 타석이기에 보낸 박수였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구..?

그렇다. 마이크 피아자가 은퇴했다.

3류 드라마, 영화라도 엔딩은 있다. 그런데 우리 시대 한 획을 그은 MLB 드라마 에피소드 「피아자」편은 엔딩이 없다. 근래 은퇴한 레전드들인 토니 그윈, 칼 립켄, 크렉 비지오와 같은 뼈를 묻은 프랜차이즈 스타만큼의 성대한 은퇴식은 아니더라도 뭔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 그렇담 내가 마지막회를 조촐히 찍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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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다. 공식적인 마지막회..

3D 포지션이라 불리우는, 모두들 기피하는 포지션, 피아자는 포수를 좋아했다. 그런데 피아자는 타격에 관해선 천부적인 재능을 꽃피웠지만, 포수 수비에 관해선 그렇지 못했다. 늘 부족한 피아자의 포수 수비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 친정팀 LA 다저스를 떠나게 된 이유도, 전성기를 보낸 뉴욕 메츠를 떠난 이유도, 2006년 WBC 때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뛴 이유도 모두 피아자의 포수에 대한 집착때문이었다. 이러한 딜레마로 피아자는 MLB 역대 포수 부분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게 되었지만, 정작 방망이가 식기 시작하자 팀들은 피아자를 계륵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뒤늦게 지명타자로 돌아섰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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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수호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꼽을 것이다. 아, 미안하다. 일부로 헷갈리게 했다. 리베라는 제국의 수호신이잖나. 2001년 9월 11일 뉴욕은 끔찍한 테러를 당했다. 그리고 뉴욕의 시민들은 열심히 땀흘리며 야구하는 피아자를 보며 힘을 냈다. 다른 이유는 없다. 우리가 IMF 시절 박찬호를 보고 힘을 냈듯이 2000년 어메이징 메츠의 선봉장이었던 피아자를 보면 힘이 솟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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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자를 떠올려 볼 때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날까? 아마 2000년 지하철 시리즈(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붙었던 월드시리즈)에서의 바로 저 결정적 장면이 아닐까 한다.

타이 캅의 스파이크 세운 슬라이딩 사진, 행크 아론이 베이브 루스의 홈런을 깨고 베이스를 도는 모습, 윌리 메이스의 더 캐치, 박찬호의 날라차.. 흠. 많은 사람들이 꼽는 MLB의 명장면들처럼 이제 우리 다음 세대들은 피아자와 로켓간의 다툼을 결정적 장면으로 꼽을 것이다. 그리고 우린 이 결정적 장면을 생방송으로 본 행운아들이고 말이다. 이렇듯 2000년 즈음 메츠에서 피아자는 선수 생활의 절정기를 보냈다. 기록을 넘어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하는 활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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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만들자면, 이른바 '박찬호 세대'   박찬호의 데뷔와 함께 MLB를 즐기기 시작한 이들 세대에게 가장 먼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는 누구였을까? 멋진 콧수염에, 피자와 비슷한 재밌는 이름, 강력한 방망이 그리고 박찬호의 공을 받던 포수, 그래, 마이크 피아자말고 누가 있을까.

저질 수비로 박찬호를 궁지에 몰아 넣던 이도, 화끈한 방망이로 힘을 보태던 이도 피아자였다. 투수와 포수의 호흡을 위해 피아자가 박찬호와 함께 LA 한인타운의 노래방에서 함께 우정을 쌓았던 일화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 뜻깊은 인연은 둘 모두 베테랑이 되어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또 이어졌으니, 정말 우리나라 MLB팬으로서 피아자를 이야기할 때 박찬호를 빼놓을 순 없는 일일 것이다.


야구에 대한 재능은 하나도 없었지만, 부잣집 도련님으로 전설 테드 윌리암스를 개인 코치로 두고 야구를 배웠다는 것, 1988년 LA 다저스에 드래프트 62라운드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입단했다는 것들 역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전설같은 피아자의 성공 신화이다.

마이크 피아자. 1968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41살이다. 41살의 전직 야구 선수.. 그래,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이상 피아자를 메이져리그에서 볼 수 없다. 은퇴했으니깐.. 추억의 스타들을 추억에 남기기도 전에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우리에게 선을 보인다. 우리에게 누구보다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간 미쿡인, 마이크 피아자. 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저 인생 2라운드 잘 살라고 응원해주고, 지금껏 많은 즐거움을 줘서 고마웠다고, 고생했다고 말하면 되겠지.

Thank you, Mike Piazza!
Good bye, Mike Piazza!

G AB R H 2B 3B HR RBI SO BB SB CS BA OBP SLG OPS
1912 6911 1048 2127 344 8 427 1335 1113 759 17 20 .308 .377 .545 .922

1993년 NL 신인왕
1996년 올스타전 MVP
1993년~2005년 올스타
1993년~2002년 실버슬러거
포수 역대 최다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