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원짜리 담배 한개피
궁시렁 궁시렁 2010/01/29 20:49친구들과 술먹으며 담배 배운게 어언 10여년, 군대시절 하드스모커로 거듭났지만, 이내 각박한 금연 세상에 드럽다를 연발하며 내가 담배 살 돈이 없어서 끊는게 아니라 드러워서 끊는다고 금연 선언 그리고 칼같은 금연 성공..
태어나길 나보단 주변 걱정, 별 도움도 안되는 잔소리, 신경, 걱정이 취미인지라 쿨하게 내 할 일만 하지 못해 이 것 저 것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체질인지라 섣부른 금연들은 이내 독사같은 신경질과 같은 금단증상으로..
그렇지만 다시 드럽다를 연발하며 한 칼에 금연 성공..그렇지만 전지현 닮은 처자에게 어떻게 좀 해보려고 안절부절하며 다시 줄담배를..허나 저 남친있어요 한 마디에 다시 칼같이 금연 성공..
이 일..저 일..이 핑계..저 핑계.. 그렇게 슈퍼에 들어가 "XX 한 갑이랑..라이타도 하나 주세요"를 외치면 아주머니는 "2800원이요"라고 리플을. 간만에 끽연을 할 때 느끼는 텁텁함과 담배 내음 그리고 약간의 띵...함을 느끼고..결국 19개피가 남은 담배와 한 번밖에 켜지 않은 라이타를 후회화 함께 쓰레기통으로 투척..혹여 옷에, 몸에 냄새가 밸까봐 안뿌리던 향수까지 뿌리고..
내 다시는 담배 피면 개홀오쉑히 뉘미슈발롬 퉤퉤 라고 다짐을 해도 그래 나는 원래 개쉑 아니였는가라며 쿨하게 다시 담배 간판이 붙어있는 슈퍼를, 편의점을 향한다..
이번주 내내 독감으로 고생했다. 몇 년만에 앓는거라서 신종플루라고 마음 속으로 확신했지만, 어머니가 끓여 준 따뜻한 죽(그런데 지금 어머니가 대타로 앓아누우셨다..)과 끼니 때마다 먹는 약에 이틀만에 호전세로 돌아섰고, 살만해지자 가장 먼저 한 것은 베란다로 나가 츄잡스럽게 벌벌 떨어가며 담배를 피는 일이었다. 목이 존나 아파왔다. 콜록 콜록 한참을 기침해댔고, 시원하게 내뱉어지지 못한 가래를 몇 번이나 끌어올려야했다. 또 내 자신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넌 대책없는 슈발색히라고..
그리고 인터넷을 한다.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가 사망했다는 뉴스이다. 폐암..담배..하루 2갑..끊기 힘들으셨댄다..젊다..고작 62세..그 전에도 많았다 폐암..코미디언 이주일을 비롯해서...
...사람이 아프면 필요한 말만 하게 되는 것 같다. 물 좀 줘. 추워. 불꺼..필요없는 말을 시키면 짜증이 나 미칠 노릇..그런데 古이남이 씨를 비롯해 전에 古이주일 씨도 그러셨고, 하나같이 담배 끊으라는 잔소리를 세상에 유언으로 남기셨다.. 사람이 아프면 필요한 말만 하게 된댔다..
모르겠다.. 부모님 말씀도 안듣고 사는데..사실 말이야 그렇지 실상은 쉽지 않은 일이지 않겠는가.. 이 글을 어떻게든 담배를 끊자고 멋지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너무 억지스러울 것이다.. 그냥..나는 드러워서 끊는다.. 안핀다...라는 말을 남기고 물러가려한다. 내 다시 피나 봐라 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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