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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몰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05 왜 스몰츠인가? (7)
  2. 2008/04/23 삼 천 포 (12)
  3. 2008/03/06 타이거 우즈 vs 존 스몰츠 (2)

왜 스몰츠인가?

MLB 2008/07/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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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전 애틀랜타 불펜에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비췄다. 존 스몰츠. 올시즌 마이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메이져에 올라와서는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영건 찰리 모튼을 가르치고 있었다. 스몰츠는 얼마 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현재 시즌아웃된 상태. 모튼을 가르치는 내내 스몰츠는 오른팔을 꿈쩍도 하지 못한 채 왼손으로 이리저리 가르키며, 가르치고 있었다. 이제 식을 때도 된 것 같지만, 스몰츠는 야구공이 그렇게도 좋은지 움직이지도 못하는 오른손에 야구공을 꽉 쥐고 있었다.

스몰츠는 좋은 유망주이다. 스몰츠..유망주..? 이건 뭥미?! 그래, 이제 힘든 재활을 포기하고 유니폼을 당장 벗더라도 명예의 전당행이 확실시되는 노장 투수를 가리켜 유망주라 한 건 아니다. 스몰츠는 좋은 지도자 유망주이다. 그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그리고 위와 같은 식지 않은 열정을 보노라면 정말 큰 기대가 된다. 애틀랜타 감독 존 스몰츠. 투수코치 존 스몰츠..아직 낯설겠지만, 두고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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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최다승의 스몰츠는 2000년 플레이오프 NL 디비젼에서 팀이 세인트루이스에게 허망하게 지는 걸 벤치에서 바라만봐야 했다. 팔꿈치 수술로 공을 던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격에도 소질이 있는 스몰츠는 이때 바비 칵스 감독에게 본인을 타자로 로스터에 포함시켜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한다. 물론 씨알도 안맥히는 부탁이었지만, 이때 만약 칵스 감독이 스몰츠를 타자로 기용했다면, 우린 개그니와 구원왕 경쟁을 펼치던 스몰츠도, 3000K를 달성한 스몰츠도 못볼뻔 하지 않았나 싶다.        ..아, 물론 릭 앤키엘보다 앞서 팀의 4번타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스몰츠는 투수가 겪어야 하는 가장 큰 부상을 모두 경험했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1990년대 후반, 스몰츠는 지긋지긋한 팔꿈치 부상으로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팔꿈치가 아파오자, 오버핸드 투구폼에서 쓰리쿼터, 사이드암, 너클볼러 등 다양한 투구폼으로 공을 뿌렸다.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토미존 서저리가 익숙치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아픈 팔로 마운드에 남았던 스몰츠는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열심히 재활한 덕에 싱싱한 구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애틀랜타 투수진의 구성 문제도 있었고, 스몰츠의 순조롭지 못한 복귀도 있고 해서, 2001년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스몰츠는 몇 번의 선발 등판 끝에 마무리로 변신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2005년 팀 투수진 구성 문제와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90년대의 영화는 뒤로한채 점점 나빠지는 팀 전력때문에 무리를 한 까닭일까. 스몰츠는 올해 어깨에 탈이 왔고, 현재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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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츠에게 있어 탄탄대로란 없었다. 지금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을만큼, 부상도 부상이지만, 부진도 한부진했었다. 메이져리그 4년차였던 1991년에는 전반기 2승 11패를 기록하며,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또한, 풀타임 마무리 첫해였던 2002년 4월엔 0.2이닝 8자책 희대의 대방화를 포함해, 지금의 조 보로색히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깨진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겨내면 그 뿐이다. "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라는 정신으로. 1991년 스몰츠는 수많은 주위의 조언과 개인 상담사와의 꾸준한 상담으로 후반기엔 12승 2패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슬럼프를 탈출했다. 나아가 그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는 미네소타 에이스 잭 모리스와 지금도 회자되는 희대의 투수전을 펼치기도 했다. 2002년엔 어떠했는가. 4월에 저렇게 처참히 짓밟혔지만, 결국 그해 55세이브를 기록하며 NL 세이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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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왼손 투수만의 문제점은 모를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말곤 스몰츠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란 없다. 딱 지금의 애틀랜타 루키 투수 자이어 져전스와 같은 출발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 건너온 듣보잡 유망주. 그리고 지금은 한 차례 사이영상과 통산 3000탈삼진, 포스트시즌 최다승을 비롯, 전무후무한 200승 200세이브를 향해 항해를 멈추지 않는 현역 레전드가 되었다. 그사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 누구보다 수많은 난관을 겪었고 말이다.

덩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힘들다는 찰리 모튼과 같은 유망주를 보면, 그 누구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데 내 어찌 좋은 지도자 유망주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모튼을 가르치는 모습에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 하나는 지금껏 말해왔던 것 처럼 좋은 지도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가움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이제 어쩌면 저런 모습밖에 볼 수 없구나',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

그래, 아직 스몰츠의 현역은 끝나지 않았다. 오른팔을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오른손에 야구공을 손에 꽉 쥔 고집스런 40대 대머리 아저씨의 집념을 그 누가 말릴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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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천 포

MLB 2008/04/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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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MLB팬이라면 모르는 분들이 없는 소식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애틀팬이자 스몰츠팬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야 없지요. 작년 절친 탐 글래빈의 300승 즈음의 인터뷰에 스몰츠는 "왜들 그리 숫자에 집착하느냐? 300승에 뭔 의미가 있다고.."라고 친구의 대기록을 폄하(?)하며 본인은 숫자, 기록 나부랭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대인배임을 강조했지만, 스몰츠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경기 후 인터뷰에 "오늘 비록 졌지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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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요. 처음엔 테드 터너(前애틀랜타 구단주)가 와서 축하해주는 줄 알았는데, 여러번 확인해 본 결과 레오 마조니(前애틀랜타 투수코치)였습니다. 1979년부터 2005년까지 애틀랜타의 투수코치로 있으면서 소위 사이영 트리오를 주물렀던 할아버지죠. 아마 위 캡쳐사진 인화해서 동네 마실나가며 "스몰츠 내가 키웠어"라고 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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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컵스에서 사이영상을 받고 FA로 애틀에 온 매덕스, 가르치다 가르침을 당할 것만 같은 글래빈과 달리 타미존 수술, 마무리 전환, 선발 복귀를 비롯해 숱한 부침을 겪은 스몰츠이기에 애정이 남다를만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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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절친 그렉 매덕스도 축하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스몰츠가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을 보니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랍니다. "넌 삼진 잡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빠진겨. 이젠 다 빠졌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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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스몰츠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애틀의 포수 브라이언 맥캔입니다. 애틀랜타 토박이인데다 데뷔 전까지 애틀랜타 팬클럽 회장에, 스몰츠의 열혈팬이었지요. 프로 데뷔 역시 자니 에스트라다가 주전 포수이던 시절, 스몰츠의 전담 포수로 데뷔했지요. 그리고 오늘 3000K의 포수..오늘 3000K 때 스몰츠보다 3000K를 더 좋아한 사람도 아마 맥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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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언론에서 사상 "16번째 3000K 클럽 가입"을 외치고 있지만, 바비 칵스 감독은 스몰츠의 3000K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라고 하자, "이번 스몰츠가 사상 첫 3000K 맞죠?"라며 짤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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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글래빈은, "아 ㅆㅂ 저색히는 왜 이리 힘이 남아돌지"라는 역시 짤막한 인터뷰로..(진짭니다!)











스몰츠 타석 등장 음악. 썬더스트럭이 마치 쐄천(3000)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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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치 놀이를 하나 해보자면 햄토리의 통산 탈삼진 숫자는 1272개. 애틀에서 연평균 70개의 삼진을 잡았으니,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애틀에서 뛴다는 참혹한 상상을 하자면, 앞으로 24년을 더 뛰어야 3000K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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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vs 존 스몰츠

MLB 2008/03/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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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애틀 입단?


다른 모든 선수들이 2008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 경기에 한창인 요즘, 존 스몰츠는 두문불출이다. 바로 신무기 장착을 위해서다.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 월트 디즈니 스포츠 센타에서 특훈 중인 스몰츠는 투심과 체인지업 연마에 힘쓰고 있는데, 빠르면 3월 15일, 늦으면 시범 경기 등판을 딱 한 번으로 바로 정규시즌에 신무기와 함께 투입할 것이라 한다.

PGA 투어가 한창인 요즘, 타이거 우즈도 두문불출이다. 베스트 프렌드, 존 스몰츠와 놀기 위해서이다. PGA 투어에 참가하는 대신 자신의 골프장 근처에서 연습을 하는 스몰츠와 글래빈, 프랭코어와 함께 골프를 쳤고, 신무기 임상실험이 필요한 스몰츠의 요청으로 말미암아 어제 야구장에 나타났다. 준비된 애틀랜타 유니폼, 헬멧과 함께.

임상실험에는 골프를 함께 쳤던 타이거 우즈, 제프 프랭코어 그리고 스몰츠 의제 허드슨과 부상 중인 치퍼 존스가 참가했다. 시범 경기에 출전하고 있던 브라이언 맥캔이 특별히 스포츠 센타로 날라와 포수를 봐줬다.

내기 골프에서도 단 한 번도 스몰츠에게 봐준 적이 없었던 타이거 우즈. 그리고 승부욕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몰츠. 비록 임상실험이었지만, 우즈의 첫 두 타석은 삼진으로 스몰츠가 복수했다. 그렇지만 역시 운동신경이 좋은 우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소기의 임상실험을 마친 스몰츠는 네번째 타석과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서비스를 했다. 75마일짜리 패스트볼만 연신 뿌려댔고, 우즈는 연거푸 썩 괜찮은 타구를 날려냈다.


"스몰츠 형은 얄짤없어요. 타석에 누가 들어서든 언제나 최고의 피칭을 하죠. 타이거 우즈처럼 상대가 야구선수가 아니라면, 병진되기 쉽상이죠." - 브라이언 맥캔


"사실 엊그제 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가 스몰츠 형을 병진으로 만들었거든요. 오늘 분위기 싸해지는 피칭도 이해안되는 바 아니죠." - 제프 프랭코어


관심의 대상이 아녔던 팀 허드슨은 쑥쓰럽게도 너무 좋아했다. 세 타석에 들어서 두 개의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치퍼 존스는 2개의 장타를 날리고도 아무 말이 없었지만..


"타율 .667에 3타점이군요." - 팀 허드슨

이벤트가 아닌 순수 임상실험이 끝난 뒤, 현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소식은 전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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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인두질을 하는 고문 끝에 명품 투수는 탄생한다.
- 춘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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