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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20 탬파...제가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6)
  2. 2008/04/12 까라면 까 (4)

탬파...제가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Baseball 2008/10/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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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두사 '꼴'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 꼴파..그렇다. 1998년 창단 이해 작년까지 단 한차례 꼴지에서 2등을 한 걸 제외하고, 탬파베이는 꼴지를 도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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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잃어버린 10년.. 탬파베이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팀명과 유니폼 교체라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모두들 비웃기 일색이었다. 나도 비웃었다. ( 비웃는 장면 클릭 ) 그런데 이 생각이.. 통했다. 오늘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쓰려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를 7차전 끝에 누르고, 2008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되어버렸다. 창단 이래 플레이오프는 커녕, 단 한 번도 5할 승률조차 달성하지 못했던 탬파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 탬파가 입증해낸 것이다.

야구에는 소위 강팀의 기본 요소라는 것들이 있다.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로 이어지는 센타라인, 강력한 원투펀치,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근데 이 기본 요소라는 것들을 하나 하나 따져보면, 퉷.. 결국 모든 게 강력해야 강팀이라는 결론 밖에 안나온다. 그러면 탬파베이는 과연 이러한 강력한 구석들이 많았을까?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모호한 대답밖에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주전 대다수가 20대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10년간 꼴지를 하며 이루어 낸 가장 큰 성과로 늘 좋은 유망주를 드래프트에서 독점하다시피 해온 걸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여의치 않은 팀 사정상 이러한 젊은 선수들에게 다른 강팀들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주어왔다는 점도 있다. 이러한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뭉쳐있기때문에 ALCS 5,6차전처럼 경기 막판 손발이 오그라들며 경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올시즌 AL 동부 우승을 포함해, 오늘 AL 챔피언과 같은 쉽지 않은 결과물도 만들어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탬파의 이러한 눈부신 성공에는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가득한 팀을 잘 이끈 감독 조 매든의 리더쉽 빼놓을 수 없다. 한 때는 오해도 많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전임감독 루 피넬라에 비해 당장 보여주는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매든을 나 역시 놓치지 않고 비웃었었다. ( 비웃는 장면 클릭 ) 그렇지만, 올시즌 탬파의 그 어떤 선수들보다 잘 나가던 B.J. 업튼이 내야 플라이 후에 1루로 제대로 뛰지 않자, 호되게 야단치고 다음 날 라인업에서 빼버리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이라는 전형적인 감독술로 선수들을 휘어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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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막판 플레이오프가 확정될 즈음 탬파의 일부 선수들이 소위 베캄머리라 부르는 모히간 스타일로 양 옆머리를 모두 밀어버리기 시작했다. 모히간이 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에서 원래 대머리 스타일인 클리프 플로이드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위 사진의 카즈미어처럼 완벽하게 모히간 스타일로 이발을 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모히간 스타일처럼 보이게 머리를 손봤다. 이를 지켜보는 매든 감독을 어떠했을까? 그저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쁨으로 받아들였을까? 만약 삭발 투혼이 유행이라면, 삭발 투혼을 불살랐던 감독들이 많았기에 매든도 따라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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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매든 감독은 눈에 확 띄는 검은 뿔테안경만큼이나 패션 센스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업튼의 불성실한 주루가 야구 선수로서 분명히 나쁜 점이었기에 꾸짖었을 뿐, 모히간 헤어스타일이 야구 선수에게 나쁜 점은 아니기 때문이었는지, 훗날 분명 굴욕 사진으로 남을 수도 있는 선택이겠지만, 매든 감독은 선수들과 희망을 나누는 걸 선택했다.

매든의 이러한 생각지 못했던 헤어스타일만큼 그의 가려져있던 용병술도 포스트시즌에서야 드디어 드러났다. 정규시즌 주전 마무리였던 금지어 형님이 부상 문제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출전이 어렵자, 마무리 문제를 영건들로 풀어간 점 역시 대단한 도전이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탈락한 우완 에드윈 잭슨에 이어, 오늘은 미래의 에이스, 좌완 영건 데이빗 프라이스를 마무리로 내세운 것이다.

또한, 라인업 역시 상식을 파괴했다. 부동의 1번타자 칼 크로포드를 5번 타순에 배치하며, 크로포드가 선두타자로 출루했을 때, 8번타자가 4번타자 노릇을 하며 쉴새 업이 상대팀을 괴롭힌 것이다. 실제로 탬파가 보스턴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들과 오늘 적시타들, 역전타들의 대부분이 아이봐와 발데리였음을 생각하면, 매든은 정말 생각대로라는 국내 모 핸드폰광고나 과거 4번타자 왕종훈에 잠시 나왔던 기발한 라인업을 흥미롭게 봤음에 틀림없는 것 같다.

어떠한 스타 프레이어도, 명장이라도 모두 처음부터 1등은 아니다. 매든 감독도 이렇게 명장이 되어가는 것이고, 탬파도 이렇게 인기구단, 명문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그 시작이고 말이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단 말이냐"라는 과거 학창시절 국사책에서 보았던 문구를 떠올리며, 월드시리즈에서의 탬파가 보여줄 또 한 번의 드라마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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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면 까

Baseball 2008/04/12 21:22
#1 진흙구덩이

등장인물

조 매든 - 탬파베이 감독
BJ 업튼 - 탬파베이 스타 중견수
존 웨버 - 탬파베이 마이너 중견수

에릭 웻지 - 클리브랜드 감독
그래디 사이즈모어 - 클리브랜드 스타 중견수
호세 콘스탱자 - 클리브랜드 마이너 중견수

2008 메이져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20일 플로리다 윈터해븐 야구장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브랜드 인디언스간의 경기가 있었다. 그러나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히, 중견수가 위치한 부근에는 약간의 물이 고여 진흙구덩이마저 생겼다.

매든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쉣! 오늘 업튼 지명으로 나가라
업튼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옙!
매든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근데 중견수로 누굴 내보내지...

중견수가 가능한 탬파베이의 외야수들은 모두 매든의 시선을 피한다.

매든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막내 누구냐?
웨버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열심히 뛰겠습니다.

300여 경기 연속 출장 중인 신세대 철인 사이즈모어를 데리고 있는 웨지 감독 역시 탬파베이 덕아웃의 이야기를 듣고 사이즈모어를 부른다.

웨지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너도 쉬어라. 넌 아에 오늘 뛰지마
사이즈모어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그러죠 훗.
웨지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그럼 우린 누굴 내보내나..
콘스탱자 : (진흙구덩이를 쳐다보며) 제가 막냅니다!

수비위치로 향하는 인디언스의 중견수 콘스탱자. 진흙구덩이에 누군가 손가락으로 글씨를 써놓았다. 웨버가 써놓은 듯 한 글씨를 자세히 보니,

「ㅆㅂ 매든 ㅆㅂ 업튼」

콘스탱자 : (탬파 덕아웃을 보며) 웨버형..

콘스탱자 역시 웨버가 써놓은 글씨 옆에 쪼그려 앉아 글씨를 썼다.

「화이팅! 웨버형!」

진흙구덩이에서 맞이한 모처럼만의 기회. 그러나 서 있는 곳은 진흙구덩이. 양팀 감독들은 진흙구덩이의 선수들을 쳐다보지 않았다. 매든은 업튼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고, 웨지는 사이즈모어가 심심할까봐 자꾸 재미없는 농담을 건네고 있다. 진흙구덩이에서 꽃피운 두 마이너리거의 우정은 결국..

존 웨버 5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
호세 콘스탱자 4타수 2안타

라는 좋은 성적으로 승화했다.

The Indians and Rays scratched Grady Sizemore and B.J. Upton respectively Thursday because of poor conditions at Chain O'Lakes Park. According to the Tampa Tribune, there was a big puddle of water in center field and neither team wanted to risk its young star. Upton is DHing and Sizemore was given the day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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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김

등장인물

론 가든하이어 - 미네소타 감독
크렉 먼로 - 미네소타 외야수 겸 지명타자
제이슨 쿠벨 - 미네소타 외야수 겸 지명타자

2008년 4월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그러나 기온이 영상 10도 언저리의  쌀쌀한 날씨였다. 더구나 밤경기.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아 ㅆㅂ 열라 춥네
먼로 : (입김을 내불며) 그러게요 ㅎㅎ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그치? 너도 춥지? 난 또 나만 늙어서 춥나 했다.
먼로 : (입김을 내불며) 아니, 형~! 왜 그런 소리를 해! ㅎㅎㅎ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형? ㅎㅎㅎ

올시즌 미네소타 주전 우익수는 마이클 커다이어. 그렇지만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에서 올라온 디나드 스판이 대체요원으로 뛰고 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스판..쓰판..쓰팔..ㅆㅂ
먼로 : (입김을 내불며) 원래 저 맘 때가 다들 그렇죠.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안되겠다. 오늘 우익수 다른 놈으로 가야겠어!
먼로 : (입김을 내불다) 콜록 콜록 콜록 콜록
가든하이어 : (입김을 내불며) 먼로 너는 오늘 지명으로 나가라, 감기 걸렸냐? 에이그..
쿠벨 : (먼로를 쳐다보다) 콜록 콜록 콜록 콜록 콜록 콜록
가든하이어 : (먼로를 쳐다보다) 어랍쇼?
쿠벨 : (가든하이어를 한 번 힐끔 쳐다보다) 콜록 콜록 우웩 콜록 우웩 콜록 콜록
가든하이어 : (쿠벨을 쳐다보며) 아~아~! 에이그 말을 하지. 그리 뛰고 싶었어?
                                           그래 오늘 쿠벨 우익수로 나가라
쿠벨 : (우익수 쪽을 쳐다보며) 콜록 콜록 콜록 콜록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며) 콜..록..콜..록..훌쩍..

Jason Kubel is normally the Twins' designated hitter, but he started in right field Wednesday in Chicago so manager Ron Gardenhire could include Craig Monroe in the lineup as well. And how did Gardenhire decide which player to put in the outfield on a night with temperatures in the mid-30s? "Kubel's a young guy, he can run around and stay warm," Gardenhire said. "Young players have to put up with the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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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화 내용은 픽션인 거 아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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